다음세대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
2021년 8월 29일
신앙간증
- 박현서 교구장 (청년부)
부족한 저를 하나님께서 교구장으로 불러주셔서 작년부터 지금까지 맡겨주신 청년들과 함께 청년부 안에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짧은 1년반의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들을 간략하게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제가 받은 은혜는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면 해결해 주신다는 은혜입니다. 많은 청년들을 섬기기위해 하나님께서 교구장으로 불러주셔서 맡겨주신 바에 충실하게 임하는 중 입니다. 최대한 청년들의 삶의 문제와 고민들을 같이 나누고 기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 복잡한 문제들을 맞이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같이 고민을 나눈 청년들과 다다르게 되는 결론은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기다리자는 것이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무책임한 결론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그 문제들을 맡겨드릴 때마다 저희가 감히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삶에 지쳐 쓰러진 사람에겐 새로운 힘과 사명을 주셨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통을 받은 사람들에겐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은혜를 경험하고 나니 이제는 어떠한 문제라도 걱정하지 않고 담대히 받아드릴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받은 은혜는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눈 앞에서 생생히 경험하는 은혜입니다.
교구장으로 임명된 후에 주위 청년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이제부터 고생 많이 하겠다’였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청년들의 삶과 신앙의 문제들을 같이 나누는 자리다 보니 속장을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들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힘으로 이런 문제들을 감당하고 해결해 나가려고 했으나 번번히 제 뜻과는 다르게 일이 꼬였습니다. 교구장을 그만둘까라는 고민을 시작할 무렵 하나님은 주변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믿음이 없는 속원들을 하나님의 제자로 키워가려고 노력하는 속장들, 그 속장들이 지치지 않도록 기도와 사랑으로 섬기고 있는 지구장들, 아프고 지친 청년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면서 심방하여 위로해주시는 전도사님까지. 이미 하나님은 제가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동역자들을 붙여주셨습니다. 지금은 제게 주신 동역자들과 함께 고민하며 힘을 내어 코로나 속에서도 열심히 주님 주신 사명들을 감당해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은혜들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남은 교구장 임기 동안 하나님께서 제게 주실 은혜와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