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사랑과 기쁨 나누는 ‘예수님의 사랑방’
2022년 6월 12일
목회현장
- 전선옥 목사(광림사랑의집/강촌광림교회)
코로나로 일상의 어려움은 모두에게 찾아왔습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요양원은 아직도 주 4회 검사를 진행하며, 코로나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거센 광풍 중에 가족간의 감염으로 직원의 감염은 있었으나 어르신의 감염은 없었습니다.
광림노인전문요양원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진행되는 <예수님의 사랑방>은 어르신들에게 예배 외에도 예수님과 동행하는 일상의 기쁨을 나누며 활동하는 자리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담당 목사 역시 요양원에서 함께 생활하니 예수님의 사랑방은 코로나 중에도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4월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나비와 꽃으로 모빌을 만드는 활동을 했습니다. 5월에는 교회 마당에서 바람개비를 색칠하고 만들어 움직임을 바라보았습니다.
바람개비는 아름다운 꽃이 되었습니다. 바람에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보며 “이쁘다! 고맙다!” 말씀하시며 아이보다 더 환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허○○ 어르신은 휠체어에 앉은 몸이지만, 마음은 바람개비를 들고 뛰고 싶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람을 따라 빙그르르 도는 바람개비의 모습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방은 매월 3일동안 각 생활동별 어르신 10명 내외, 직원 2~3명을 모십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절기 및 계절에 맞는 작품을 만들며 예수님과 일상의 기쁨을 나누고, 활동 후에는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어르신들이 예수님의 사랑방에 오면 재미있고, 맛있는 음식과 즐거움이 있다고 좋아해 주십니다. 기분이 좋으니 옛노래 한 소절도 박수치며 부릅니다. 어르신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오신 직원들도 예수님이 주신 기쁨을 함께 보며, 계속 찾고 싶은 자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쁨, 감사, 행복’의 3개 생활동 이름으로 “예수님과 기뻐요! 감사해요! 행복해요!”의 주제를 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연약한 몸과 마음의 형편이지만, 정성껏 돕는 직원들과 함께 예수님을 의지함으로 사랑방에 둘러앉으십니다. 예수님의 사랑방이 더 많은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나누도록 기도로 축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