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영국감리교회 청년회장 및 선교책임자 한국 방문
2022년 11월 13일
권순정 목사(목회선교지원실)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영국감리교회(MCB) 청년회장인 제임스 카버(James Carver)와 아시아태평양 선교담당자 쉘라 노리스(Sheila Norris)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5월 김정석 감독의 주선으로 이철 감독회장과 서울남연회 감리사들이 영국 감리교회를 방문하고 선교전략회의를 갖은 후 후속 방문한 것으로, 양국 감리교회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목적이었다.
특별히 이들 일행은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인 광림교회 방문을 중심으로 한국교회로부터 배우고 싶다며 8박 9일 간의 일정을 잡았다.
가장 먼저 10월 27~28일 광림교회에서 있었던 기독교대한감리회 행정총회에 참석하여 총회 대표에게 인사한 후 광림교회 시설을 돌아보면서 교회의 역사와 전통 등을 소개받는 시간을 가졌다. 일정 중에는 DMZ 방문이 있었는데 한국의 분단 현실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통일에 대해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광림수도원에 방문하여 한국 교회의 영성과 성도들의 열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이곳에 전시된 여러 웨슬리 유물들을 보면서 영국과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웨슬리의 전통을 영국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유산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광림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한 후에는 현재 영국교회에서는 복음적인 메시지보다는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해 설교하는 반면 성경과 복음을 중심으로 설교하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청년과 청장년 모임 등 젊은 세대의 다양한 소그룹 모임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였다. 특히, 제임스 카버는 청년회장으로서 자신들이 잃어버린 웨슬리의 전통을 오히려 한국 교회에서 배우게 되었다며, 예배, 속회, 심방, 성경공부 등 영국교회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하게 느꼈다고 한다.
광림비전랜드와 광림수도원, 광림사회봉사관 등 각종 시설을 한국 교회와 이웃들을 위해 개방한 것에서는 사회적 성화를 강조했던 웨슬리의 전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해왔다.
특별히 쉘라 노리스는 일본에서 35년간 선교사로 있었으며, 그 동안에 한국에도 여러 번 방문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은 매우 특별했는데, 광림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며 영국교회도 다시 광림교회처럼 많은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하여 자신이 일본 선교사로 있을 때부터 알고 있었던 선교사들의 묘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었으며 DMZ, 광림수도원 등의 방문은 한국과 한국의 기독교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선교 중심의 광림교회 선교전략과 담임목사님의 선교 비전으로부터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번 계기를 통해 양국의 선교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이메일을 보내왔다.
제임스 카버는 자신의 일정을 매일 페이스북에 올리며 영국 청년들과 함께 한국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고, 영국에 돌아가 광림교회에서 경험한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한, 영국에서 시작된 감리교회가 한국에서 큰 열매를 맺고 있는 것에 부끄러움과 함께 자부심을 느꼈고, 앞으로 더욱 많은 교류를 통해 양국의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다짐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방문에 광림교회가 보여준 환대를 통해 큰 감동과 사랑을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