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의 강단
네가 낫고자 하느냐
2025년 7월 13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 5:6)
인생의 여정 가운데 누구나 갖는 바람과 소원이 있다면 강건하여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삶일 것입니다. 시편 기자의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는 고백처럼 짧은 인생 가운데 복되고 강건한 인생을 살기를 바라지만, 누구나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상처를 갖고 살아갑니다.
신학자이자 기독교 교육학자인 래리 엘 맥스웨인(Larry L. Maxwain)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몇 가지의 위기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첫째 신체적 위기, 둘째 자아의 위기, 셋째 인간관계의 위기, 넷째 환경의 위기, 다섯째 영적인 위기입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위기 가운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위기’, 이 말의 사전적인 정의는 ‘위험한 기회’입니다. 웹스터 사전에 보면 “위기”는 ‘위험한 고비’라고 말하지만, 또 다른 정의로는 ‘Turning Point’, 즉 ‘전환점’, ‘새로운 기회’입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절망과 고독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에게 삶의 총체적 위기를 새로운 소망과 용기의 삶으로 변화시킨 말씀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베데스다 못에 누워있는 38년 된 병자는 신체적 위기와 자아의 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단절되어 총체적인 위기를 갖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절망을 새로운 소망과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을까요? 본문을 중심으로 함께 영적인 은혜를 나누며 기도의 제목을 삼고자 합니다.

요한복음 5:1~9
1.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2.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3.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4.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5.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6.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7.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8.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 감독회장 김 정 석
kwanglim-sp@hanmail.net
첫째, 열린 마음을 가진 자에게 기회가 열립니다
본문 말씀의 맥락을 살펴보면 예수님은 홀로 베데스다 못으로 가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곳에서 38년 된 병자를 만나 물으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이 질문은 단순히 육체적인 질병의 치유를 원하느지 묻는 것이 아닙니다. 이 질문 속에는 “네가 죄 사함을 받아 새 사람이 되기를 원하느냐?”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자 병자는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7절)라고 대답합니다. 38년 된 병자의 대답 속에는 고독함과 관계성의 단절, 소외감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고독함과 관계의 단절로 인한 소외감에 사로잡혀 원망과 불평만 남은 자에게 찾아오셔서 낫기를 원하는지 묻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게 될 때에, 받아들일 때에 우리 안에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마음으로 믿어 입으로 시인하며 열려진 마음의 소유자에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기다리다 찾아오면 만나주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 말씀에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예수님, 열린 마음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게 될 때에 치유의 역사, 구원의 역사, 온전케 됨의 역사, 풍성함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열린 마음의 소유자, 여기에 늘 기쁨이 있고, 이 기쁨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줄 믿습니다.
둘째, 살아있는 소망을 품은 자에게 역사가 일어납니다
오늘 본문 6절 말씀에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38년 된 병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7절). 38년 된 병자는 예수님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지 않고 그가 가졌던 소원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가 가졌던 소원은 사람에 의지하는 소원이요, 미신적인 소원이요, 막연한 소원입니다.
소원과 소망은 다릅니다. 소원은 내 마음, 곧 내가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믿음으로 받아드리는 순간, 그것은 ‘산 소망’이 되어 우리의 마음과 생각와 인격을 붙잡아 줍니다. 바로 이 소망 안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자에게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산 소망을 품고 사는 사람에게도 시련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망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소망은 변질되거나 오염이 돼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소망은 어려운 고난을 겪고 있을 때에 가지게 됩니다. 그러기에 소망은 역설적(Paradoxical)입니다.
로마서 5장 3~4절에 사도 바울은 소망에 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이 말씀을 반대로 말한다면, 연단 없이는 소망이 없고 인내 없이는 연단이 없고 환난 없이는 인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소망은 역설적이며, 이 역설적인 소망이 우리의 삶을 새롭게 만들고 변화시켜 줍니다.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에 말씀하신 질문은 “아직도 네게 소망이 있느냐?”입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느 경우에나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있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한 절대로 우리는 실망할 것이 없습니다. 참된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그분께 소망을 두고 살 때에 기회의 문이 열려지고 새로운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믿음으로 결단하는 자에게 새로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본문 6절의 말씀을 보면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소망에 관하여 물어보시고, 8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38년 동안이나 누워있던 병자, 물이 동할 때에 베데스다 못에 들어가는 것이 소원이었기에 예수님의 말씀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말씀 속에서 믿음을 요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날마다 자라나는 믿음의 영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성숙한 믿음과 더불어 영적인 성장을 이루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역경의 순간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38년 된 병자에게 물으며 믿음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구하신 믿음은 무엇일까요? 첫째 일어나는 믿음입니다. 이는 베데스다 못에 들어가기만 하면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인간적인 소원에서 일어나라는 것입니다. 둘째 자리를 드는 믿음입니다. 자리를 들라는 것은 예수님이 누군지 묻지 말라는 것입니다. 경험해 보고서 믿겠다는 실증주의의 모습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셋째 걸어가는 믿음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일, 다른 사람에게서 보지도 못한 일, 막연한 인간적인 소원을 버리고 믿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이 믿음의 요청에 순종하게 되자 치유의 역사,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기회는 새롭게 되는 기회요, 변화의 기회와 풍성함의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직선적인 신앙으로 경험이나 추잡한 과거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될 때에 하늘의 기회가 우리 가운데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향해 열려진 마음과 하나님께 소망을 품고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며 따르는 자에게 새롭게 하시며 변화시켜 주시며 회복케 하시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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