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
하나님의 시선에서
2026년 9월 27일
황지수 목사(방송문화선교위원회)
- 황지수 목사(방송문화선교위원회)
주일 아침이 되면 교회의 많은 곳에서는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기 위한 준비로 분주함을 보게 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예배의 방송을 담당하는 방송문화선교위원회입니다. 방송문화선교위원회는 광림방송 KLB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방송 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일 아침 6시가 되면, 직원들은 방송실에 설치된 모든 설비의 전원을 올리며, 오늘 하루도 예배가 은혜 가운데 잘 드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전날 세팅했던 것들을 점검하며, 강단에 설치된 마이크가 잘 나오는지, 방송을 위한 라인들은 잘 정돈이 되어있는지, 모든 카메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며, 곧이어 드려질 거룩한 예배를 준비합니다.
본당에 성도들이 하나 둘 자리에 앉기 시작하며 예배가 시작할 때가 되면, 모두가 긴장한 모습으로 오르간 연주를 기다립니다. 오르간 연주가 시작되면, 방송실의 직원들과 봉사자들은 제각기 맡은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누군가는 예배당을 환하게 비추는 조명을, 누군가는 은혜로운 앵글을 담는 카메라를, 누군가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전달하는 음향을, 누군가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시스템을 담당하며, 모든 예배가 방송사고 없이 은혜롭게 드려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역할에 임합니다.
어떤 봉사자는 영종도에서 이른 새벽 첫 기차를 타고 와 섬기고, 어떤 봉사자는 섬김이 끝나면 바로 교회학교 교사의 역할을 감당하러 걸음을 재촉합니다. 또 어떤 봉사자는 오전의 모든 섬김이 끝나고 나서야 자신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당 좌석에 앉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방송 봉사자로 섬긴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꾸준하게 섬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봉사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 저는 가끔 카메라를 찍다 보면 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이 이 앵글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메라 앵글을 통해 예배당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도님들의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을 너무 기뻐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카메라를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봉사자의 고백은 이른 새벽 걸음을 재촉하며, 아직 성전의 한기가 남아 있을 때,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봉사자들이 자신의 섬김의 자리를 묵묵히 감당하는 이유를 깨닫게 했습니다. 바로 이 방송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봉사자들이 예배의 방송을 담당하며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 오늘 예배당에 사람이 많이 있어서 어떤 앵글을 잡아도 그림이 잘나옵니다!” 누군가는 간절한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 누군가는 하나님 앞에 정성껏 올려드리는 찬송의 모습이, 누군가는 예배당에 앉아 기쁨과 감격으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하나님의 시선에서 가장 아름답게 우리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라는 시편 84편 10절의 말씀처럼, 오늘도 방송문화선교위원회의 봉사자들은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해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나님 앞에 정성을 가득 담은 예배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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