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무소부재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2024년 7월 28일
호렙산 간증
최송희 권사(25교구)
3년 전쯤 어지럼증이 시작되고 여러 병원을 순회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완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걷기가 많이 힘들어져 자신감이 떨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호렙산 기도회가 열리는 본당에 출석하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자꾸 마음속에 ‘내가 불편함을 참고만 있으면 안 되겠다. 혹시 다른 기관의 이상으로 인해서 보행 장애의 어려움이 올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이 지속해서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도사님에게 상의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나게 되었고, 전도사님은 그동안의 저의 사연을 듣고 입원해서 몸의 전반적인 것을 검사해 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어지럼 센터로 유명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병 증세와 관련된 여러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진행 중에 약물과 주사가 투여됐습니다. 입원 중에도 계속 온라인 호렙산 기도회를 드렸지만, 간호사들의 야간 순회와 2인실 병실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며 예배를 드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 호렙산 기도회를 드렸습니다.
입원 3일 차에 목사님 말씀을 받아 적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제가 수년 동안 검지에 떨림이 있어서 특히 새벽예배 때마다 바르게 글씨 쓰기 힘들었는데, 그날은 왠지 또박또박 자연스럽게 글씨를 받아 적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섣불리 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가 내일 다시 본래대로 떨리면 어쩌나 의심이 되어 혼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퇴원 후, 전도사님께 간증문을 쓰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호렙산 기도회 간증을 쓰기에 너무도 부끄러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이번 호렙산 기도회는 본당에 참석도 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간증문을 쓰기에는 부끄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나의 모든 형편을 아시고 어디서나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병실에까지 찾아오셔서 에벤에셀로 나를 도우시고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70년 평생을 돌아보며 고린도후서 12장 9~10절에 사도 바울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 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
병원에서 뇌 기관이 모두 정상임을 확인하고 나서 마치 어린 시절 숙제를 끝마친 후의 자유함을 느꼈습니다. 검사 기간 평강으로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치료 과정에도 여전히 도우시는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온전히 회복케 해주시길 믿음의 고백으로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