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말씀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2020년 2월 9일
- 박지민 집사(유년부 교사)
저는 너무 평범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집이 아주 부유한 것은 아니었지만 부족함 없이 자랐고, 명문대를 졸업한 건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입시를 준비해서 대학을 졸업했고, 결혼할 나이가 되어 믿음 좋고 자상한 신랑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큰 시련없이 교과서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임신하고 몸이 안 좋아졌습니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출산 이후도 계속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둘째를 임신하고 하루하루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남편이 선물해준 잠언서를 써내려가면서도 저는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을까’ 하는 원망과 두려움에 태교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나름 힘든 과정을 거쳐 출산하고 키우면서 지금은 회복되었고, 둘째도 건강하고 예쁘게 크고 있습니다. 아직도 건강이 염려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 시련을 통해 운동도 시작하였고 식단도 변했습니다. 지금은 좋은 습관을 주시려고 잠깐의 시련을 주셨던 게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어느 날은 건강검진 결과를 앞두고 두려움에 휩싸여서 첫째에게 기도를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저에게 기도를 해주면서 “엄마 그런 마음은 사탄마귀가 주는 마음이야!”라고 말하더군요. 갑자기 멍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두려움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였구나.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신데 나는 왜 두려워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을 저 어린아이처럼 믿지 못한 것을 회개하였습니다. 제가 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것처럼, 하나님도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으실 텐데 하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의 큰 사건마다 저는 항상 하나님을 찾았고, 그때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저를 위해 예비하신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누가복음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