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 스토리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방문
2023년 11월 26일
권순정 목사(목회선교지원실)

지난 11월 13일, 김정석 담임목사는 월드비전(회장 조명환), 국민일보(사장 변재운) 대표단과 함께 안디옥 개신교회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았다. 튀르키예 무장 경찰이 대표단 차량을 에스코트하는 가운데 먼저 안타키아 임시 시청을 방문해 뤼투프 사바쉬 광역시장을 만났다. 사바쉬 시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면서, 오래전 한국전쟁 참전을 기억하고 이번 대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을 도운 한국교회와 특별히 광림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안디옥 개신교회의 재건 상황에 관심을 갖고 책임지고 도울 것을 약속했다.
이후 대표단은 안타키야 지진 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마치 유령도시와 같이 전기도 끊기고 아직 건물 잔해가 다 정리되지 않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안디옥 개신교회는 문화재 건물이기 때문에 돌 하나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광림교회·월드비전·국민일보 대표단은 안디옥 개신교회에서 광림교회 목회자 방문단, 튀르키예와 시리아 성도들과 합류하여 약 100여 명이 안디옥 개신교회의 재건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성도들은 눈물을 흘리며 지진 피해가 났을 때 가장 먼저 도와준 광림교회와 먼 곳까지 찾아와 함께 기도한 모든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정석 담임목사는 한국에서 준비해 간 전기장판 50개와 의류 1,000여 벌, 핫팩,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다음날 대표단은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인 가지안테프의 월드비전 사업장과 시리아 국경지역 등을 방문하여 시리아 난민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 월드비전 이사이기도 했던 김정석 담임목사는 월드비전 시리아 회장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으며, 한국 교회와 세계감리교협의회(WMC) 등에 시리아 상황을 알리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안디옥 개신교회와 지진 피해 지역의 복구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 재건이 신속히 이뤄지면 좋겠지만, 주변 지역의 복구와 속도를 맞추고자 하며, 이재민 구호와 지역 주민을 위한 임시 주거 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