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감리회 본부, 일영에서 새롭게 출발하다
2025년 6월 8일
5월 12일, 본부교회에서 감사예배 드려
이득섭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일영연수원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5월 12일 오후 본부교회(이전의 연수원 대강당)에서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감사예배를 드리며 감리회 본부의 일영 시대를 열었다.
이날 감사예배에서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는 자’(막 9:5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정석 감독회장은 “익숙했던 장소를 떠나 낯선 환경과 불편한 출근을 감수해 준 본부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직원들을 치하했다. 이어 “성경 말씀에 예수님이 소금은 좋은 것이지만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화목하라 하셨다. 이는 화목을 위해선 소금과 같이 먼저 자신을 죽임으로써 맛을 살리고 대상을 썩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희생은 바로 이러한 소금의 희생과 같으며, 화목에는 언제나 희생이 있어야 하고 이러한 희생이 감리교회 공동체와 다른 생명체를 살릴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감리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축사를 한 이철 감독은 “한국 교회의 문제점이 드러날 때마다 광화문에서 시위가 펼쳐져 감리교회가 대표적으로 곤란한 경우가 많아 마음속으로 본부를 옮겼으면 했는데, 김정석 감독회장의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결정으로 옮길 수 있었다. 미래 세대는 권위가 아니라 무엇을 주느냐에 달려 있기에 이제 감리교회는 일영의 시대를 열며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라고 했다.
감리회의 본부 사무실은 1930년 남북 감리교회가 통합해 서대문구 냉천동 감리교 신학교 캠퍼스 내 한옥 건물에서 시작해 195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1959년 미감리교회의 후원을 받아 세운 감리회관으로 이전했으며 1976년 감리회관을 8층으로 증축했다. 또 한 번의 감리회관 증축을 위해 1985년 여의도 정우빌딩으로 임시 이전했고 1991년 광화문으로 돌아왔다.(13층부터 20층까지 소유) 3년 후인 1995년 여의도 정우빌딩으로 다시 임시 이전했다가 1999년 광화문으로 돌아온 이후 2025년 4월까지 업무를 해왔다.
기존 광화문 감리회관 빌딩에 있던 대부분의 사무실은 일영연수원으로 이전했으며, 남은 부서는 지하 3층의 서점과 19층의 회관 관리부다. UMC 아시아선교사무소와 UMC 선교부 재단 사무실도 광화문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