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 찾아가는 인터뷰 17회 ] 박성희 권사
2020년 3월 8일
내가 아닌 하나님만 보이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유병권 기자 ybkpower@naver.com
45년간 의류업체를 이끌어온 박성희 권사(26교구)가 러시아, 몽골 등 해외선교 기금 마련을 위해 고가 의류 440벌을 광림교회 ‘나눔의 집’에 기증했다.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선교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박 권사로부터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와 믿음에 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해외선교를 위해 많은 의류를 기증하셨는데?
광림교회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을 통해 주님이 역사하시는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권사 직분이지만 의류업체를 경영하는 워킹 맘이다 보니 교회에 직접 참석해 봉사할 기회가 적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을까 기도했어요. 2012년 엄청난 폭우로 광림교회가 침수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피아노를 비롯한 교회 집기 마련을 위해 정성을 담아 헌금을 드렸지요. 사회봉사관을 건축할 때도 작정 건축 헌금을 드렸습니다. 또한 김정석 담임 목사님께서 선교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셨는데 그 뜻에 동참하고자 이번에 겨울의류 440벌을 기증하게 되었어요.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교회를 세우고 영혼 구원을 위해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광림교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IMF때 주 거래처였던 백화점들의 부도로 인해 제가 경영했던 의류회사도 연쇄부도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살았던 방배동도, 다녔던 교회도 떠나 성남 외지를 떠돌다가 우연히 2층 건물에 있던 교회 불빛을 보고 들어가 얼마나 하염없이 울었는지 몰라요. 그때부터 세상이 다 떠나가고, 살아갈 힘도 의지할 소망도 하나 없을 때 하나님만이 나의 살 길이라고 매달리며 새벽 기도를 드렸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마음속에 들려왔고 회복할 힘을 얻었습니다. 그 후 법적인 문제들이 원만히 해결되었고 지인 목사님이 소개시켜준 광림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1월 청지기 주일이라 십일조에 관해 김선도 감독님이 설교하셨는데 그때 ‘제가 내는 십일조가 부끄럽지 않게 채워주세요’라고 기도드렸는데 지금은 하나님께서 예전보다 더 큰 축복을 주셨답니다.
앞으로 믿음의 삶에 대해 들려주세요.
회사가 부도나서 집과 건물을 모두 잃게 되는 고난을 당했을 때 하나님께 정말 눈물로 기도드렸어요. 일평생 한이 되어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고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셨을 뿐만 아니라 제가 이전에 경영했던 사업체보다 더 번창하게 해주셨어요. 정말 힘들고 어려워 감사조차 나오지 않을 때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의지할 수 있게 해주신 은혜가 너무나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내가 보이지 않고 하나님만 보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모든 이웃을 겸손히 섬기며 베풀면서 사는 믿음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