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다시 찾은 ‘감사’
2020년 5월 31일
내 인생의 말씀
- 임세은 성도 (외국인제자훈련센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1~2)
간절히 소망해서 갔던 프랑스 유학이지만 실제 유학생활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건조하고 단조로운 생활의 연속이었고, 학업에 대한 압박감과 외로움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나날이었습니다. 마음속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인데 왜 행복하지 못할까?’
그러다 파리 한국교회의 주보 뒷면에 있는 ‘감사’에 대한 매우 평범한 글귀를 보게 되었습니다. 불행하고 불평할 수 있는 상황을 감사로 바꾸는 마음가짐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이 불평할 게 없는데도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파리에서 교회를 오가며 일이년의 시간 동안 은혜를 받고 나니 마음이 저절로 달라졌습니다. 상황은 그대로인데 더 이상 마음이 힘들지 않고 기쁨이 넘치며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맛본 은총은 자연스럽게 기도와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삶으로 인도했습니다. 감사와 축복의 삶 안에 있으면서 하나님이 내게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실까를 기도하며 한국에 돌아와 가장 먼저 교회와 봉사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광림교회에 오게 되었고, 외국인제자훈련센터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십년이 넘게 지나고 보니 외국인제자훈련센터는 은혜와 축복의 자리이기도 했지만, 많은 연단과 훈련의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제 말씀도 많이 보고 기도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순간순간 어려움과 이해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부족하고 실수했다고 여겨질 때 그때마다 나를 가장 붙드는 것은, 처음 받았던 은혜와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신앙의 원리입니다. 그것은 어떤 순간에도 감사하겠다는 믿음이며, 언제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