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深圳, Shēnzhèn)은 중국 남부 광둥성에 속해 있고, 홍콩에 인접해 있는 대도시입니다. 또한 중국 내에서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으며, IT기업들이 모여 있어 첨단 기술의 허브로서 ‘중국판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정부 시책에 의해서 시내의 모든 버스와 택시가 전기차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발전한 중국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은 이곳에 12년 전 2008년 5월 25일 <심천광림교회>라는 이름으로 십자가를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광림의 이름으로 성도들이 모여 예배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전적인 ‘보호하심’ 때문이었으며, 현지 신학생들의 장학금 지원, 선교사 후원 및 구제사업 등 지금까지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도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2월 초 우한과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곳은 심천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교회 건물이 봉쇄되고, 사람들의 출입이 강력하게 통제되었으며, 모든 식당 및 사업장의 모임이 금지되었습니다. 도시가 봉쇄된다는 소식에 사재기로 몸살을 앓기도 했고,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날 때에는 한인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도 있었습니다. 홍콩과의 출입이 통제되어서 오지 못하는 성도들, 3월 이후에는 비행편이 모두 취소되어 한국에 발이 묶인 성도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으로
이 모든 어려움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심천광림교회는 3월부터 다시 예배당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모두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을 통해 함께 모여서 예배하며 교제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교회 성도 모두가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일예배를 비롯한 수요치유의 신학과 금요은혜의 밤, 속회와 문화센터를 통해 함께 모이면 부르짖고, 기도하며 이 땅 가운데 구령의 불길을 일으키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길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5월부터 사교집단(사이비, 이단)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예배와 전도, 선교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모든 길이 열려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데 부족함 없도록 중보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