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신앙으로 평생 동안 광림교회를 다녔지만, 늘 아침잠이 많던 저에게 완주를 결단하고 호렙산 기도회에 나온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3년간 일해 온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자 다시 취직을 준비하던 상황에 있었습니다. 늘 하나님의 계획대로 쓰임 받을 수 있는 곳을 놓고 기도했지만, 세상적인 이유로 대기업을 꿈꾸던 마음이 한구석에 늘 남아있었습니다.
취직을 놓고 기도하던 중 호렙산 기도회 마지막 주에 원하던 기업에서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짧은 계약 기간이 끝나고도 무기한 연장 제안을 받았지만, 회사를 다녀보면서 대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게 되었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만이 의미 있다는 것을 직접 체감하며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회사에서의 짧은 경력으로 인해 작지만 저와 꼭 맞는 회사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회사는 마치 불가능할 것만 같던, 저의 결코 작지 않은 바램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완벽한 곳은 없다지만 제가 오랜 시간 쌓아온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