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주일예배를 참석하지 못해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렇게 9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한 청년의 권유로 2018년 광림교회에 처음 오게 되었고 예배만 드리는 상황에 마음을 주시고 다음 해인 19년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1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탕자의 삶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이도 적다면 적고 많으면 많은 나이여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또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저의 걱정들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속회를 통해 조금씩 굳어있던 마음엔 금이 가기 시작하였고, 작년 국내선교를 통해 청년부에 녹아들이게 하셨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도와주고 배려해 주어서 너무 편하게 사역을 하고 적응도 잘하게 되어 더 이상 떠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단단히 붙잡게 되었습니다.

매주 본당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기도는 “이번 주도 교회에 나와서 예배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도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시고 교회에 나오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나오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기도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탕자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런 기분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마음에 너무나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