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스토리
그리스도인의 완전(Christian Perfection)
2020년 10월 25일
웨슬리의 발자취를 따라(7)
권순정 목사(목회선교지원실)
영국의 인쇄술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늦게 시작되긴 했으나,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출판물의 보급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독일의 금 세공업자였던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 인쇄술을 통해 성경 보급과 종교개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영국의 인쇄술을 통한 종교 서적의 보급은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 감리교 운동을 소개하고 복음주의 경건 운동을 펼쳐나가는데 좋은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존 웨슬리는 많은 신학서적과 주석, 설교집, 찬송집 등을 출판하였고, 그의 대표적인 저서 “그리스도인의 완전” 은 아직까지도 출판되고 있는 책입니다 . 광림 헤리티지 & 비전 홀에는 1700년대 후반 출판된 존 웨슬리의 설교집과 함께 1826년 출판된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한 알기 쉬운 해설(A Plain Account of Christian Perfection)” 14판 소책자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완전’ 이라는 용어는 신적인 완전을 의미하거나, 오류나 실수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며 육체에 머물러 있는 한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자들이 반쪽 헌신이 아닌 온전한 헌신을 통해 성화의 삶을 살아가려는 동기,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이 곧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고 웨슬리는 설명합니다. 또한 완전한 자도 실수할 수 있으며, 완전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 을 강조한 이유는 죄로부터 완전히 구원받은 것을 의미하며, 의롭다 인정을 받은 자는 계속해서 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러한 생각을 정리하여 1739년 말에 ‘감리교도의 특징(The Character of a Methodist)’ 이라는 전도지를 만들었고, 1766년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한 알기 쉬운 해설’이라는 책에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을 낳는 뿌리가 되며 그리스도 안에서만 인간의 비뚤어진 사랑이 바로잡혀질 수 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할 때 그리스도인의 완전, 즉 성화에 도달하게 된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의 구원받은 삶에 대해, 그리고 존 웨슬리의 성화론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가장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한국어 번역서로는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출판된 “그리스도인의 완전”(이후정 역) 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