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2020년 10월 25일
목회현장
- 이재근 목사 (경찰대학교)
경찰대학 사역의 두 축은 기존신자를 더 성숙한 신자로 양육하는 것과 불신자를 신자로 전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교회를 중심으로 기독학생회, 교직원선교회와 직원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신자에 대한 사역은 활발한데 불신자를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래서 불신자 학생들과 교직원들과의 자연스러운 관계전도를 소망하며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제가 보수적인 신앙과 체험을 통해 목사가 되기를 서원해서 신학교에 갔지만 자유주의신학을 배우면서 크게 방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철학에서 진리를 찾아보겠다고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성의 유한성과 ‘ 논리와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근본문제는 해결해 주지 못한다 ’ 는 것을 깨닫고 기독교의 진리를 재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절대적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철학공부를 했었다는 것을 아시는 경찰대학 교수님의 요청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덕철학과 공직윤리>라는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강 후에 몇몇 학생들이 찾아와서 경찰대학 최초로 철학동아리를 만드는데 저에게 철학을 가르쳐달라고 해서 철학동아리를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이 학생들이 금년 졸업식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번 학기에는 제가 <철학, 윤리, 인성> <공직자를 위한 인문학> 두 과목을 강의하게 되어서 믿지 않는 학생들, 행정직원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 응답으로 관계전도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도 받게 되었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는 저의 신앙적 방황과 세상학문인 철학을 공부한 것까지도 전도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기독교의 진리를 변증하고 전도하게 하셨습니다. 제가 아무런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이 기회를 믿지 않는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게 하라는 사명이라고 믿고 경찰대학 복음화가 경찰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선교로 확장될 수 있도록 오늘도 더욱 기도하고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