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 헤리티지 & 비전 홀의 가장 귀한 보물중 하나는 존 웨슬리 목사님의 데스 마스크( death mask ) 입니다. 데스 마스크란 사람이 죽은 직후에 밀랍이나 석고로 얼굴을 본 떠서 만든 안면상입니다. 반면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을 본뜬 것은 라이프 마스크 (ifemask) 라고 합니다. 유럽에서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죽음 직후 데스 마스크를 만들었으며, 이 마스크를 보며 죽은 후에도 초상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19세기 이후 사진 기술이 발전되고 보급되면서 더 이상 데스 마스크를 만들지 않아도 죽은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났습니다. 존 웨슬리 시대에는 사진이 없었기 때문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서 얼굴을 본뜬 조각품이나 도자기를 남겼는데, 당시 존 웨슬리의 조각상이나 초상화는 많은 감리교인들에게 가보처럼 여겨지며 감리교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우상숭배와는 다른, 웨슬리의 신앙과 삶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겠다는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

많은 존 웨슬리에 대한 기념물 중에 단연 최고로 꼽히는 것이 바로 데스 마스크입니다. 원본은 영국 런던 웨슬리 채플 ( Wesley’s Chapel ) 의 감리교회 박물관에 있으며, 세계에 단 두 개밖에 없는 복사본은 미국의 드류대학과 광림교회 헤리티지 & 비전 홀에 있습니다.

웨슬리 채플은 공식적으로 세계에 존 웨슬리 목사님의 데스 마스크는 단 세 개이며, 더 이상의 복사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더 이상 제작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의 세계 선교에 대한 공헌과 웨슬리 채플과의 협력에 대해 감사하며 존 웨슬리 목사님의 데스 마스크를 기증했습니다. 김선도 감독님은 1974년, 영국의 엡솜감리교회(Epsom Methodist Church) 교환목회 이후 영국 감리교회와 꾸준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의 데스 마스크 기증은 우리 교회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한국 감리교회에 큰 영광이자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러내는 값진 일입니다.

이에 대해 김정석 담임목사님은 2014년 6월, 영국을 방문하여 우리교회 미술인 선교회의 작품을 기증하고 웨슬리 채플 내에 ‘ 광림룸(The Kwanglim Room) ’ 을 개관하며 두 교회의 우애를 확인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국 런던의 웨슬리 채플을 방문하면 1층 로비에 있는 김선도 감독님의 흉상과 2층 광림 룸에 있는 미술인 선교회의 작품을 보실 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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