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하나님과의 동행
2021년 3월 28일
내 인생의 말씀
- 김주태 권사 (남선교회총연합회 10선교구연합회장)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처음 광림교회에 등록을 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당시 우리 교회 부목사님은 세 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부, 대학부를 다니며 만났던 친구들은 현재 교회 내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청년시절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광림 대학부의 오랜 친구로 지금도 만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대학교 졸업 후 미국 유학과 대기업 생활을 하는 동안은 교회에 거의 나오지 못했고, 그 때는 영적으로 가장 방황했던 시기였다.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딸이 네 살 때,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며 교회에 다시 나와 학생이 아닌 성인으로 속회와 디모데 선교회에 참여했다. 30대 초중반의 어리숙한 부부와 지금은 28살이 되어 대기업 연구소에 다니고 있는 딸을 권사님, 집사님들께서 형과 누나처럼 따뜻하게 보살펴주시고 인도해주셔서 순종하기만 하면 되었다.
2004년에 대학교수가 되었고 지금까지 교회에서 여러 직분을 맡으며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다. 학교에서 연구를 하고 학생들을 교육할 때 하나님과 기도로 동행하며 마음의 중심을 잡고 성실하게 임할 수 있었다. 체육대회, 야외예배 등의 교회 행사에 우리는 다같이 즐겁게 참여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낄 수 있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는 말씀처럼 교회는 세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임을 항상 경험한다. 부모님과도 앞으로는 감사와 기도만을 하며 살자고 이야기한다.
지난 여름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져서 많은 고생을 했고, 가을 학기에는 휴직을 하고 강의도 하지 못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도움을 주셨다. 병실에서도 하나님만을 붙잡고 기도했다. 코로나 상황까지 겹쳐서 병원 생활이 더 불편했다. 지난 6개월여 동안 다른 지인들도 많이 도와주었으나, 가장 의지가 되고 큰 도움이 된 것은 교회와 목사님, 전도사님, 중보기도실, 나를 아는 모든 교인들의 중보기도였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린다. 본당에서 십자가를 보며 예배드리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은혜임을 고백한다.
이제 봄이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아무리 겨울이 힘들고 길어도 봄은 온다. 우리가 힘든 과정에 있어도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고 기도하면 구원의 손길을 주신다. 따뜻한 봄볕에 감사함을 느끼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로운 소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