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니 내게도 기쁨이
2019년 11월 10일
내 인생의 말씀
- 노윤희 집사 (영아부 교사)
나의 봉사는 2017년 1월 ‘영아1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해, “신천 임명자들은 교회 어느 곳에서든 꼭 봉사하셔야 합니다”라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봉사가 나의 의지가 아니었기에 어려웠습니다.
주일 봉사를 하던 어느 날, 교구의 여러 권사님들께서 “노 집사, 봉사한다면서? 귀한 일을 한다”고 하며 칭찬과 격려를 과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날이었습니다.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고백했던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주여, 주님의 헌신과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고백하고 회개했습니다. 주님의 사역인 봉사를 그저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채우는 듯 지나간 두 달이 생각나 후회되었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봉사자의 본분을 알지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1년만 하려 했던 나의 못난 생각. “하나님 아버지, 저의 잘못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고, 영아부의 아이들을 진실한 마음과 사랑으로 돌볼 수 있도록 주님의 거룩함으로 저를 덮어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저는 그렇게 주일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이의 행동 하나마다 무척 귀여운 예쁜 아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분명 지난주의 그 아이들인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였나?’ 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내 생각, 마음, 행동이 바뀌니 봉사가 힘들지도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영아부에 처음 올 때 울던 아이는 울음이 그쳐져있었고, 무릎에 누워서 분유를 먹던 아이는 어느새 뒤집고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앉고 바닥을 짚고 서고 마침내 걸어 다니는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과 저의 변화를 보며 하나님이 하셨다고 믿습니다.
2017년 분명 영아1부로 내가 봉사하러 갔던 것이 맞는데, 지금은 아이들 때문에 한 주간의 피곤함도 곤한 영혼의 위안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예배 시간이 있어 오히려 제가 힐링이 됩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오묘하고 신비함을 체험하는 봉사자로서 형언할 수 없을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제게 이런 특별한 자리에 있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