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스토리
<모스크바> 선교 열매 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 느껴
2019년 11월 10일
<2019 광림미션트립> 세계 곳곳에 복음의 씨앗 뿌린 시간 (3)
김 준 집사 (3교구)
그곳에 광림교회를 세워주시고,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목사님의 간증과 설교에 많은 감동과 큰 은혜를 받았다.
나는 1940년 1월 14일 평안북도 신의주 압록강 근처 마전동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1945년 해방 이듬해 어느 겨울 날, 여섯 살이 되던 해, 신의주에 주둔한 소련군의 행군을 따라 뛰던 나에게 하얀 피부에 눈썹과 머리카락이 온통 하얀 러시아 군인 한 명이 행열에서 벗어나 내게로 다가왔다.
허리를 숙여 나를 꼭 끌어안아 양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허리춤에서 빵을 한 줌 뜯어주고 백색 치아를 드러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 후 행열 속으로 돌아갔다.
그 때 그 소련군의 체취와 시큼 떱덜 찝질 들큼 구수하면서도 맛있었던 그 식빵, 그 군인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항상 생각했다. “소련, 모스크바는 어떤 곳일까?”
그때 순수한 추억의 그리움으로 살아온 내 나이 이제 팔순. 늘 소망해온 기도와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우리 부부는 지난 9월 김정석 담임목사님과 함께 <제1회 광림 미션트립>을 가게 되었다. 모스크바 광림선교센터와 교회를 탐방하는 선교여행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께 그 영광을 올려드린다.
모스크바 광림선교센터에서 예배를 드리며 그곳의 험난했던 선교 배경을 듣게 되었다.
오래 전, 그 어렵고 험란한 시대에 매우 힘들고 까다로운 러시아의 사회제도와 맞서 인내로 기다리며 기도하신 김선도 감독님의 믿음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기적의 역사를 이루어주셨다고 했다.
그 결과 그곳에 광림교회를 세워주시고,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목사님의 간증과 설교에 많은 감동과 큰 은혜를 받았다. 또 광림의 권속으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교의 열매로 듣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그곳의 사역이 더 풍성해지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도시 에스토니아에서는 찬란하고 고풍스런 문화 예술 유산과 더불어 고난의 역사를 극복한 그 민족의 정신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자존심 강한 그들이 겪는 현실에서 우리는 그저 큰 감동과 심신의 전율과 마비를 느꼈다. 비록 공산주의 국가에서 독립했더라도, 오늘날 현지인들은 일상에서 매우 검소하고 겸손하며 과장없고 여유러운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며 문화 예술을 누렸고, 또한 사랑하며 평화로운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이들의 이런 삶의 태도가 매우 부러웠다.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다.
이번 선교여행 동안 광림의 가족들은 영적 순방을 함께하며 주님의 사랑을 서로 나누었다. 이 기간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