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오대산 정상에서 주님의 영성 깊이 느껴
2019년 10월 27일
광림남교회
백동철 권사(광림남교회)
빨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광림남교회는 남선교회, 여선교회, 그리고 청년부가 모여 지난 10월 9일(수) 강원도 평창 진고개휴게소를 기점으로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관리소까지 약 15km의 <제1회 광림남교회 오대산 등반>을 진행했습니다. 남교회 선교회 임원, 회원과 청장년부 및 교역자들은 가벼운 등산복장으로 새벽 5시 남교회에서 버스로 출발, 8시부터 김황호 목사님의 기도와 함께 첫 걸음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가을 풍경과 쾌청한 날씨가 주는 기대감에 모두 기분은 업 되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노인봉으로 향하는 많은 계단을 오른 뒤부터는 조금씩 힘이 들었습니다. 젊은 청장년부와 한참 어른이신 권사님들이 한 조에 섞여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격려하고 함께 보조를 맞춰 걸어갔습니다. 잠시 쉬면서 맞은 시원한 바람에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었습니다. 사실, 노인봉 정상까지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정상에서 세상을 위한 기도와 은혜로운 찬양, 시원한 바람으로 마음까지 청량했습니다.
그런데 내리막길은 너무 많은 계단 탓에 다소 위험했고, 발목과 무릎에 무리를 주어 조원들은 하나둘씩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목사님이 계단에서 발을 헛딛어 인대를 다쳤지만, 걱정을 뒤로 한 채, 땀으로 흠뻑 젖은 옷과 거친 산행길에 앞만 보고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폭포에 손을 담갔고, 푸르른 금강송, 화려한 단풍의 멋스런 경치에 험한 산행 생각은 잊게되었습니다. 다들 이 아름다운 풍경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 바빴습니다.
예정보다 약 4시간이 더 소요되었지만, 모두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먼저 병원에 도착하여 치료를 받은 목사님 또한 큰 부상은 아니어서 감사했습니다.
늦은 저녁, 누구 하나 불평없이 꿀맛 같은 식사를 했고, 모두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고 웃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가족들과 하루 편히 쉴 수 있는 공휴일이었지만, 교회 성도들과 함께 세대가 어우러져 산행을 하여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짧지 않은 산행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격려한 모습은 분명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교제였을 것입니다.
대회를 주관한 양상식 장로(광림남 남선교회회장)는 “협력하여 선을 이루고 모이기에 힘쓰는 광림남교회는 이번 첫 산행을 통해 세대통합과 리더육성을 위한 영성훈련의 초석이 마련되었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총평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