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중보기도의 은혜
2021년 6월 27일
신앙간증
- 유선화 지구장 (청년부)
하나님을 처음 믿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은혜를 체험했지만 그중에 오늘은 중보기도에 대한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처음 속장으로 속회를 이끌어 갈 때에는 제가 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으로 붙여주신 영혼들을 섬기며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한 번의 큰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매번 제 마음을 담아 속원들을 대하고 사랑해줬지만 속원들은 제 마음도 모른 채 교회의 문턱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현실에 부딪힐 때면 문턱에서조차 멀어지는 모습이 저를 시험에 들게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너네를 위해서 몇 시간을 기도했는데.. 너네랑 함께 하고 싶은데..’ 속원들에 대해 여러가지 좋지 않은 감정들이 점점 쌓여가던 어느 순간부터 저에게는 속장으로써의 회복이 너무나 간절해졌습니다.
어느 날, 청년부의 목요집회에서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님, 주님이 보내신 속원들을 사랑하려고 하는데, 제 마음도 몰라주는 속원들이 밉고 힘들기만 합니다’라고 투정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주님, 저는 그 친구들을 사랑하기에 부족한 사람입니다’라는솔직한 고백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던 중 문득 성령을 구하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성령의 체험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던 터라 어떻게 구해야할 지 몰랐지만 저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저에게 성령을 부어주세요. 성령을 체험하고 싶습니다’라고 간구의 기도를 올려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는 점점 하나님의 뜻과 하나되어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하나님께서 놀랍게도 속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계심을 느끼게 해주시면서 제 입술은 그 속원들을 살려달라고, 구원의 길로 이끌어달라고 눈물의 간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제 생각과 마음이 아닌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주신 마음으로 중보하는 것이 무엇인지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기에는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그 온전한 사랑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체험이 저를 중보의 자리로 부르셨고, 앞으로도 그 주신 선물을 간직하며 저에게 맡겨주신 삶의 현장과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려고 합니다. 저의 짧은 이 간증이 누군가를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중보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