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그립고 생각할 때마다 뭉클해지는... 사랑하는 광림교회 성도님들과 목사님께 먼저 안부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지금은 조금 멀리 떨어진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내고 있는 5교구 김보람 집사입니다.

저희 가정은 올해 2월 1일 남편 신범희 집사의 학업을 위하여 온가족이 함께 캐나다로 오게 되었습니다. 재작년 부터 유학을 생각하고 기도하며 준비 중에 있었지만, 작년 코로나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큰 산이 생기면서 저희 유학의 길도 막히게 되었습니다. 학교로부터 입학허가는 받았지만, 캐나다 정부에서 기약 없이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막았기에, 그저 그 자리에 서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 하실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2020년 호렙산 기도회가 시작되었고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가정에 부어주실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기도회 기간에 저희 부부는 유학의 문을 열어달라는 문제와 더 이상 씨름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말씀으로 주시는 은혜에 그저 감사하고 기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내 인생의 문제는 지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곳에서 감사하고 만족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삶을 살아내는 것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코로나는 더욱 심각해지면서 상황은 좀처럼 변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때가 아닌가라고 단념할 때쯤 가을의 끝자락에, 갑자기 캐나다 정부에서 일부 대학에 한해 유학생과 가족들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발표가 났고, 그 후 몇 주안에 막혀있던 유학 준비관련 문제들이 해결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준비 과정 하나하나 모든 것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채워주시며 결국 저희는 하나님이 예비해주신 때에 캐나다로 오게 되었습니다.

작년 호렙산때 주셨던 은혜가 정말 강렬했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올해 호렙산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모하는 마음으로 매일 호렙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캐나다 시간으로 낮 3시 30분, 영상으로도 동일하게 역사하시고 은혜를 부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배를 통해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은 목사님과 낯익은 성도님들의 얼굴, 그리고 매일 기도의 자리를 지키시는 저희 부모님의 얼굴을 보며 그 어느 해 보다 더욱 감사와 은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 한순간도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저희 가정을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고 은혜를 알게 하시고, 사모하게 하시며 감사를 넘치게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무익한 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글로 나누게 하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