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가장 선한 때에,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
2021년 12월 26일
신앙간증
- 윤고나 속장 (청년부)
제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났던 열일곱살때부터, 저는 배우자 기도를 계속 해왔습니다. 장녀로써 커다란 사랑과 기대를 받으며 자란 제게, 결혼은 부모님의 일생일대의 미션이자 삶의 목적과도 같았습니다. 저는 저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보다는 제 인생의 모든 사역을 함께 할 친구이자 동역자를 바랬고, 부모님은 제게 울타리이자 보호자가 되어줄 사람을 원하셨습니다. 그 간극을 매우기 어려워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항상 원하고 바라는 것은 즉시 응답해주셨던 제게, 이 시간들은 인내와 기다림의 훈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Yes or No 라는 대답 대신, Wait 라는 답을 주시며,
‘결혼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먼저다. 가족들의 예배의 회복 없이는 우리 가정의 회복도 없다. 또한 고민중인 직장 문제도 보기 좋은 곳이 아닌 하나님이 정하신 터 위에 예배의 터전을 잡으라. 기다리는 마음으로 견뎌라.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셨다. 직장도, 결혼도, 너의 가정의 믿음도. 너는 가만히, 잠잠히 기도로 믿음의 자리를 지켜라. 장애물은 환경과 여건이 아닌 가장 먼저 자신에게 있다. 흔들리지 말고, 시험 당하지 말라. 갈등이 있을 때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말아라. 그저 모두를 사랑해라.’
그 이후로 저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너는 포기할지 몰라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며 인내함으로 끈질기게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인생길에 결혼보다 먼저 계획하셨던 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이루어가셨습니다. 저의 모든 과거의 경험들이 협력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직장을 허락하셨고, 늘 불안했던 연인과의 관계에 확신을 갖게 하셨으며,관계성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연단하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봄, 하나님께서 시집 보내주시겠다는 사인을 주셨습니다. 저는 예배와 기도 중에 받은 응답들을 모아 주신 지혜대로 신중하게 부모님께 9장의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를 시작으로 우리는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고, 가족 여행을 떠났고, 양가 식구들 모두 서로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목사님, 전도사님, 그리고 저희 둘을 아는 모든 분들이 매 순간 중보해주며 같이 울고 웃고, 받은 응답을 나누며 함께 은혜 받고 위로와 소망을 나누었습니다. 신앙 공동체에서 믿음 안에 한 가족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어떠한 어려운 순간을 겪더라도 ‘가장 선한 때에, 가장 선하신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