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 이야기(4)
2022년 2월 27일
헤롯의 핍박과 예수의 피난
▲ 이집트로 피신하는 아기 예수_ 하나님의 계시에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와 함께 이집트로 피신하는 장면이다. 그들은 약 7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헤롯 왕 사망 후 갈릴리 지방 나사렛으로 돌아왔다. 필리프 드 샹파뉴의 작품.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 마태복음 2장 16절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베들레헴에 태어나셨다. 장차 왕이 될 아기가 태어났으며, 멀리 동쪽의 페르시아 땅에서 박사들이 찾아왔다는 보고를 받은 헤롯 왕은 근심이 가득했다.
“반역을 일으켜 왕이 될 위험한 인물이 태어났다는 뜻인가?”
심각해진 헤롯 왕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궁중으로 불러오게 한 후 이렇게 당부했다.
“베들레헴에 가서 아기를 찾거든, 돌아가는 길에 나에게 꼭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그 아기에게 경배를 해야지요.”
동방박사들은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후 길을 떠났다. 별의 인도에 따라 베들레헴에 도착한 그들은 아기 예수를 보고는 준비해 온 유향과 몰약과 황금을 예물로 바쳤다. 그리고 베들레헴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바로 그 밤에 천사가 나타나서 그들에게 말했다.
“헤롯 왕에게는 가지 말아라.”
동방 박사들은 다음 날 아침 일찍 그들이 떠나온 먼 나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헤롯 왕을 만나지 않고 돌아가 버렸다.
▶ 베들레헴의 영아살해 _ 자신의 권좌에 위협을 느낀 헤롯 왕은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 베들레헴의 영아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림에는 영아를 살해하는 잔혹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미 아이를 잃고 넋이 나간 여인과 도망가는 여인의 처절한 비명이 들리는 것 같다. 귀도 레니의 작품.
그날 밤, 요셉도 꿈을 꾸었고 천사가 나타나서 말했다.
“헤롯 왕이 아기를 죽이려고 한다. 내가 돌아오라 할 때까지 이집트로 피신하여라.”
잠에서 깬 요셉은 급히 마리아를 깨워 아기를 품에 안고 베들레헴을 떠났다.
한편 예루살렘 왕궁의 헤롯 왕은 동방박사들에게 아무런 소식이 없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동방 박사들이 나타나지 않자 헤롯 왕은 잔혹한 결단을 내렸다.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다 죽여라! 그러면 왕이 된다는 그 아기도 죽게 되겠지. 두 살 아래의 사내아이들은 다 죽여야 한다.”
헤롯 왕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소문이 떠돌고 있었고 많은 사람이 이를 믿었기 때문이다. 헤롯 왕의 핍박에 베들레헴에서는 통곡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