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 이야기(6)
2022년 3월 27일
복음을 전파한 세례 요한
▲ 세례 요한_ 어두운 검정을 배경으로 오른손 검지는 위를 향하고, 왼손은 가슴에 댄 채 십자가를 들고 있는 세례 요한의 모습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평생을 걸쳐 창안한 스푸마토와 키아로스쿠로의 기법이 사용된 작품으로, 묘한 웃음을 짓는 세례 요한의 표정이 신비로우며 얼굴 묘사가 섬세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그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마태복음 3장 1~2절
소년 예수를 잃어버린 일로부터 18년 정도가 흘렀다. 그 무렵 요단강 하류의 광야에서 요한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죄를 회개하라고 외치는 요한의 말에 따라 자기 죄를 뉘우치고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요한은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었다. 마리아와 가까운 친척의 아들로 예수와 친척인 셈이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다.
“죄악의 길에서 돌아서라.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혀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세례를 주는 요한의 이름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회개의 세례를 받았다. 광야에서 외치는 요한의 모습은 마치 예언자 엘리야를 상기시킨다고 했다.
세례 요한이 격정적으로 두 팔을 흔들며 심판의 날이 도래한다고 설교하면 마음이 굳은 죄인들조차 겁을 먹고 두려움을 느꼈다. 곧 사람들은 세례 요한이 바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메시아일 것이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 광야의 세례 요한_ 헤롯 왕 시절, 광야에서 성장한 세례 요한은 요단강 근처에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였다. 헤에르트헨 토트 신트 얀스의 작품.
날이 갈수록 세례 요한의 지지자가 늘어 가고 영향력이 커지자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이 긴장하였다.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이 파송한 조사원들이 세례 요한에게 가서 물었다.
“당신이 우리가 기다리던 그리스도인가요?”
“아니요.”
“그럼 예언자 엘리야인가요?”
“아니요.”
“그럼 누구입니까? 예루살렘의 대제사장과 제사장들, 율법 학자들이 당신의 정체를 알아 오라고 우리를 보냈습니다.”
이에 세례 요한은 담담하게 대답하였다.
“나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려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일 뿐이오. 내 뒤에 그리스도가 오십니다. 그분은 저보다 몇 배나 훌륭하신 분이십니다. 나는 그 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오.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의 곡식을 까불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불에 태우실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메시아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진짜 메시아가 올 날을 대비하여 그를 먼저 세상에 보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