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앞으로도 감사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길 기도
2022년 3월 27일
- 김맑음(초등2부)
“주님 나에겐 꿈이 있어요 아이들 눈 속에서 당신 모습 보기 원해요 당신 앞에 서게 되는 그 날에 이 아이들이 나의 증인이 되어주는 그런 아름다운 꿈”
교사의 길을 이렇게나 오래 걸을 줄 몰랐습니다. 처음 교사임명을 받던 임명예배에서 30년 근속하신 분을 보면서 ‘난 5년이나 할 수 있을까’ 했었는데... 아마도 이 노래 가사가 제게도 꿈이 되었나봅니다.
교사를 하면서 감사한 순간은 성인이 된 아이들을 교회 안에서 다시 마주치는 그 시간입니다. 초등학생 시절 만났기에 중·고등의 혼란한 시기를 잘 견디고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친구들이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예배시간에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던 친구들이 함께 교사의 자리에 서 있음도 감사합니다.
같이 교사하자고 했을 때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하겠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던 친구도 감사합니다.
여호와라파의 치유를 경험함으로 기적같이 살아난 친구들도 감사합니다.
갑작스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직전, 친구들을 교회로 전도한 친구도 감사합니다.
‘우리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이 모두 천국 가게 해주세요’ 기도해준 친구도 감사합니다. 훌쩍 커버린 키로 웃음 지으며 ‘선생님, 이렇게 작았어요?’하던 친구도 감사합니다.
성가대와 찬양단 연습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를 하나님께 드리더니 이제는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친구들도 감사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을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적을 수 없을만큼, 교사가 아니었다면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준 모든 친구들이 감사합니다.
날카롭고 모나고 부족한 저를 참아주고 기다려준 동료 교사들, 전도사님, 목사님도 감사합니다.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교사의 자리로 이끄시고 이리도 긴 시간 이 길 위에 있는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 그 분으로 가장 감사합니다.
얼마나 더 이 길을 걸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감사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