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시는 하나님
2022년 4월 10일
신앙간증
- 이혜린 속장(청년부)
안녕하세요. 청년3교구 95또래 이혜린 입니다. 지난 2월 청년부와 함께 다녀온 수련회 가운데 잊을 수 없는 은혜를 아주 짧게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는 광림 키즈 출신으로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광림 공동체에 속해 있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공동체들이 그렇듯 한 공동체에 오래 있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얽히기 마련인 것 같아요. 교회도 하나의 공동체고, 저는 광림 공동체에 오래 머물러 있다보니 이런저런 일로 상처를 받고, 아픈 날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청년 공동체에 대한 마음이 얼어버렸고, 모든 활동이나 사역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실 상처, 아픔, 슬픔보다 제 마음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제가 회복하지 못하고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서 있다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회복하는데, 나아가는데 저는 제자리라는 모습이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전도사님과의 나눔에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혜린 자매님, 얼음이 녹는데도 시간이 걸리잖아요. 하나님은 녹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실 분이고, 녹는 과정일 겁니다.”
얼음이 녹는데도 과정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전히 녹아 액체의 모습을 하는 것이 아닌, 얼음의 모습에서 서서히 녹아서 액체가 되는 것. 아마 저의 얼었던 마음도 그 과정을 걷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냥 봤을 때는 여전히 얼음의 모습이 남아있는 것 같지만, 그 밑에는 녹아서 흐르는 액체가 있다는 것.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시고, 완전히 녹아 흐르게 해주시는 분이 유일한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것, 자유롭게 흘러가는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을 이번 청년부 겨울 수련회를 통해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게 흘러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