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 이야기(8)
2022년 4월 24일
사탄의 유혹을 이긴 예수
▲ 그리스도의 유혹_ 시스티나 성당의 프레스코화로, 사탄의 세 가지 유혹을 담고 있다. 예수가 세례를 받은 후 유대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밤낮으로 금식을 마치자 사탄이 예수에게 나타났다. 첫 번째 유혹은 상단 왼쪽의 장면이고, 두 번째 유혹은 그림 중앙의 성전 꼭대기에서, 세 번째 유혹은 상단 오른쪽의 산꼭대기에서 이루어진다. 예수님이 사탄의 유혹을 모두 이기자 사탄은 수도복을 벗어 버리고 허공에 몸을 던진다. 그리고 천사들이 다가와 식탁을 차리고 성찬을 준비한다. 그림 중앙의 제단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대사제는 시종이 봉헌하는 어린양의 피로 백성들은 죄를 용서받는다. 순결을 상징하는 하얀옷을 입고 어린양의 피를 봉헌하는 시종이 바로 예수님이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은 예수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 광야로 나갔다. 요단강 서편의 광야는 황무(荒蕪)한 땅이었다.
나무도 없는 산이 절벽을 이루었고, 들판은 풀 한 포기 없이 크고 작은 바위와 돌들이 거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예수는 그곳에서 홀로 밤낮 40일을 금식하며 기도하였다.
그때 사탄이 예수 앞에 나타나 말하였다.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이 빵이 되게 하여 배를 채우거라.”
▶ 예수를 시험하는 사탄_ 예수가 광야에서 40일간 사탄의 시험을 받는 장면으로,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가 시작된다. 아리 셰퍼의 작품.
이에 예수는 의연하게 대답하였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자 사탄은 예수를 거룩한 예루살렘의 성벽과 성전 벽이 하나로 이루어진 꼭대기로 이끌어 가서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성경에는 ‘주께서 네가 어디를 가든지 천사를 보내어 너를 보호할 것이니, 천사들이 너를 붙잡아 돌부리에도 채이지 않게 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유혹
이에 예수가 사탄에게 말하였다.
“또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였다.”
다시 사탄은 예수를 높은 산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곳에서는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이 보였다.
“네가 만약 나에게 엎드려 절을 한다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
예수는 사탄을 직시하며 단호히 명령하였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기라’고 이르지 않았느냐?”
그러자 사탄은 움찔하더니 물러갔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내려와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