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 이야기(12)
2022년 7월 10일
예수의 성전 정화
▲ 예수의 성전 정화_거룩해야 할 하나님의 성전이 환전상과 장사꾼들로 무질서하고 더럽혀지자, 예수가 그들을 혼내는 장면이다. 카를 하인리히 블로흐 작품.
유월절(逾越節, 유대인들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을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 다가오자 예루살렘으로 길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수도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갔다. 매년 유월절이면 예루살렘은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으며 특히 성전은 초만원을 이루었다.
유월절에 유대인들은 두 가지를 하나님께 바쳤는데 성전세(유대인 성인이 1년에 한 번 내는 세금으로, 1인 당 반 세겔)와 제사에 쓰이는 희생제물이다.
희생제물은 보통 흠 없는 1년 된 숫양을 바쳤다. 소나 비둘기도 역시 흠이 없는 것으로 바쳐야 했다. 성전에는 환전상들이 진을 쳤고, 양을 파는 장사꾼들의 호객 행위로 시장터를 방불케 하였다. 환전상들은 폭리를 취했고, 양을 파는 장사꾼들은 비싼 가격으로 팔았다. 그러나 멀리서 오는 예배자들은 아무리 비싸도 성전 앞에서 구할 수밖에 없었다. 성전에 들어선 예수는 이런 광경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예수는 의분(義憤)이 차올랐다. 이건 성전이 아니다. 도둑과 강도들의 소굴이다. 이곳은 내 아버지의 집이 아닌가. 그런데 이렇게 더럽혀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곳으로 만들지말라!”
예수는 채찍을 휘둘러 환전상의 책상을 엎고, 양과 비둘기와 소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러자 장사꾼들이 예수에게 항의했다.“당신이 무슨 권리로 이러는 것이오? 우리는 제사장님의 허락을 받았단 말이오. 성전이 당신 아버지의 집이라는 증거를 보이시오.”
그러자 예수가 대답했다.“이 성전을 헐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 그것이 증거다.”
유대인들이 분개하며 말했다.
“이 성전을 짓는 데 46년이나 걸렸는데, 당신이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는 거요?” 그러나 예수가 말한 ‘성전’은 자신의 몸을 두고 한 말씀이었다. 그들이 자신을 죽일 것이며, 사흘 만에 부활할 것임을 예언한 것이었다. 나중에야 예수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난 후에야 사람들은 그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예수는 유월절 기간 동안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많은 사람에게 여러 표적을 보였다. 그리고 그 표적이 하나님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예수에게 맡겼다.
예수의 성전 정화_예수가 성전을 정화하는 장면을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 요한복음 2장 13~2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