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나의 생각과 뜻보다 더 크고 놀라우신 주님
2022년 11월 13일
신앙간증
- 정윤환 속장(청년부)
저는 2021년 연말, 속장 제의를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걱정의 마음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먼저 기도로 구하는 연습을 시작하니 순종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고 그렇게 저는 올해 1월부터 청년 4교구의 속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것은 기도와 작은 순종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속장으로 섬기는 10개월간 저의 예상을 뛰어넘는 큰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첫째, 함께하는 동역자들, 동반자를 붙여 주셨습니다. 그들과 은혜를 나누고 그들의 삶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들으며 영적 도전의 마음도 생겼습니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지만 작은 결단의 마음으로 시작했던 호렙산 기도회도 매일 부어주시는 은혜와 중보에 힘입어 첫 완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주님의 도우심을 더욱 느꼈던 경험이었습니다.
둘째, 저의 연약한 부분을 회복케 하셨습니다. 관계성이 있던 속원들을 붙여 주셔서 서로 어리고 미성숙했던 때를 돌아보며, 주님 안에서 서로 성장해 오고 있는 서로의 모습을 지켜보게 하셨습니다. 속원들을 통해 세상의 이치로는 설명되지 않는 응답과 체험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차가운 계산과 논리로 삶을 살아온 저를 내려놓게 하셨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신하게 하셨습니다.
셋째, 진로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직의 시기와 방향성을 놓고 저의 경험을 의지해 판단하려던 마음을 깨닫게 하셨고, 먼저 기도하자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열렸습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옳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게 주고자 하시는 것’을 구할 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주님을 체험했습니다.
저는 작은 마음을 품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때로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역사하셨습니다. 나의 생각보다 나의 뜻보다 더 크고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님께 의지하며 한 발짝씩 내디딜 때, 함께하는 그 모든 걸음, 걸음마다 주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여전히 연약한 저이지만 말씀, 설교, 사람을 통해 전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나아가려 합니다. 작은 일에도 먼저 기도하며,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인도하심 ‘여호와 닛시’ 하나님의 승리하심을 함께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