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믿음
2023년 7월 9일
간증(1)
김지수 성도(26교구)
저는 광림교회를 수년째 다니고 있지만 호렙산 새벽기도회의 시작과 마지막 날에 참석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중 이사할 날은 다가오는데 전셋집 주인으로부터 임대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 역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줘야 해서 매우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보증금을 어떻게든 해결하려 할수록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4개월간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계약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집주인의 태도도 달라지지 않아 도저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함께 직장인 속회에서 만난 권사님, 집사님께서 ‘문제는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이라며 말씀해 주셨고, 함께 호렙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에 응답받은 일들이 많았지만, 정해진 날짜가 다가오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 기도의 응답이 있을 거야’라는 믿음으로 매일 호렙산에 올랐습니다.
그러던 중 ‘침묵하라. 인간의 걱정을 멈춰라. 소망 가운데 기다리라’는 세 가지 말씀의 설교를 듣고 ‘아, 오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날 오전 일찍 부동산에서 집이 계약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만기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법정 소송도 갈 수 있어 절망하던 때에 계약된 것이 기적이었습니다. 또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했는데, 계약이 늦어지면서 대출을 받아 이자·수수료 부담이 컸습니다. 그런데 원래 들어가려던 곳보다 더 크고 저희 가정에 딱 맞는 곳으로 집을 계약하게 돼 ‘하나님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해 놓으셨구나. 괜히 나 혼자 세상의 걱정으로 마음을 졸였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또 집 문제로 정신이 없던 중, 평소 옮기고 싶던 직장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아 옮기게 됐는데, 바로 다음날 현 직장에서 퇴직 권고를 받았습니다.
만약 하루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 집 때문에 대출을 받은 상황에 직장까지 잃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은혜롭게 더 좋은 조건의 다른 직장으로 저를 먼저 인도해 주셨고, 계획보다 훨씬 맞는 처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모든 것을 깨달으니 ‘모든 문제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구나. 우리는 오로지 기도로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알맞은 때에 응답하시는구나’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도 기쁨으로 남은 호렙산 기도회를 참석하고 있습니다. 호렙에 오르는 발걸음이 너무 즐겁고 은혜롭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