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찾아
복음의 씨앗 되새기다
2023년 7월 9일
상담선교위원회
이재은 장로(상담선교위원장)
광림교회 상담선교위원회는 6.25 발생 73주년을 맞아, 나라 사랑의 마음으로 일찍이 이 나라를 복음으로 인도하신 선교사님들이 잠들어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합정역 앞)을 찾아 6월 월례회를 가졌다.
이곳은 구한말부터 우리 민족의 선교, 학교, 병원, 대한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외국인 선교사와 가족 145명이 안장된 곳이다. 예배를 통해 ‘100여 년 전 주님의 증인이 되고자 오셨던 땅 끝(행 1:8)이 바로 여기’임을 생각하며, 묘역 순회를 통해서 이분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이 맺은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양화진에 모신 선교사님들 중에는 특별히 감리교 출신 선교사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근대 교육과 감리교회 초석을 세우시고 순교하신 아펜젤러 목사님, 원산·평양 부흥 운동의 주역이신 하디 목사님, 교육선교사님들(캠벨 선교사님-배화학당, 아펜젤러·벙커 선교사님-배재학당, 스크랜턴 대부인-이화학당, 켄드릭 선교사님-송도 학교 교사 등)과 군목제도 창설(쇼 선교사님과 6.25 참전 중 전사한 아들 해밀턴 쇼), 결핵 의료선교(로제타 홀 선교사님, 아들 셔우드 홀 등 가족), 독립운동(헐버트 박사님, 벙커 선교사님) 등 대부분 목사님, 선교사님들은 몇 대에 걸친 분들의 가족 묘지가 안장되어 있었다. 양화진 홀에서는 ‘하나님이 조선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주제로 선교사님들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한글 성경’이라는 동영상을 소개하였다.
1800년대 말 한국인들은 만주와 일본에서 기독교를 먼저 접하고, 해외에서 우리말로 성경도 번역·출판하였는데, 일본에서 활동하던 맥클레이 선교사님이 1884년 6월에 공식적인 개신교 선교사로서 한국에 입국하였을 때 이미 우리말 성경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이후에도 아펜젤러, 레이놀즈 선교사님 등의 한글 성경 번역으로, 성경을 통한 한국 선교가 꽃을 피울 수 있었다는 소개내용에, 우리나라를 사랑하셔서 미리 준비하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린 귀한 시간이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 날 하루에만 1,000명이 넘는 성도들이 묘원 방문을 예약해서 많이 혼잡하다는 안내위원 말씀을 들으며, 이 나라 발전의 초석이 된 외국인 선교사님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