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빈 손으로 오르는 호렙산
2023년 7월 30일
간증(9)
문영인 성도(청년부)
“주님 뜻대로 이루어주세요. 주님 뜻대로 살길 원합니다”라고 기도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내가 바라고 원하는 기도의 응답이 아니면 낙심하고 좌절하는 내 모습을 마주하며 깨달았습니다. 말로는 “주님 뜻대로”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 마음속 깊은 나의 내면에는 나의 생각,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정한 시간들이 가득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것을. 늘 내가 원하는 그림을 다 그려놓고 “하나님! 내가 원하는 그림은 이 그림이니 이렇게만 되게 해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는 것을.
바라고 구하던 기도의 제목이 내 뜻대로 되지 않자, 누군가가 내 안에 있는‘기쁨’이라는 감정을 가져간 것만 같이 얼굴에는 웃는 모습은 찾기가 힘들어졌고 마음속은 계속 먹구름으로 가득 차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제35회 호렙산 기도회 첫째 날, 내 안에 진짜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되면서 낙심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2가지 결단의 마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잔뜩 손에 움켜쥐고 있던 내가 주인 삼은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빈손으로 나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내 뜻대로 주님이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 뜻대로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바라보자”
그렇게 두 손 가득 움켜쥐고 있던 내 생각은 다 내려놓고 빈손으로 오르는 호렙의 여정이 시작되었고, 온전히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만 집중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호렙에 오른 지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자 내 마음속 어둡게 자리 잡던 먹구름이 조금씩 옅어졌고 어느 순간 밝은 빛이 마음속에 가득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보여지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의 마음이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변화되었고 슬픔이 변해 기쁨이 되게 하신다는 말씀을 깨달아 알게 해주셨습니다. 두려운 마음을 지워주시고 하나님이 이루실 선하신 계획을 기대하는 마음을 주시며, 기쁨을 회복케 해주셨습니다.
호렙에 오르는 여정을 통해 나를 만나주시고 밝은 빛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내 뜻만을 구하고 그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하고 낙심했던 모습은 이제 내려놓고, 주님 뜻만을 구하고 그 뜻대로 이루시기를 기대하는 삶이 되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날이 저물어 갈 때 빈 들에서 걸을 때 그때가 하나님의 때 내 힘으로 안될 때 빈손으로 걸을 때 내가 고백해 여호와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주가 일하시네 찬양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