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
2023년 8월 13일
목회현장
- 김태응 목사(1사단 전진제일교회)
예전에 군부대는 선교의 황금어장이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특별히 코로나 시기를 지난 지금 군선교는 황금어장이라 부르기가 힘들 정도로 군선교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커져버린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군인권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인해서 기독교 종교 행사 참석율이 코로나 전과 비교하여 많이 떨어져 있고 또 용사들에게 종교 행사 참석 강요 및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 부대내에서 전도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부대 간부들이나 군종병들 그리고 신우들이 종교 행사 참석을 권유할 때 그 권유을 받은 자가 교회 나가라는 강요로 느낀다면 민원을 제기할 수 있고 민원이 발생하면 해당자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제대한 용사 중에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며 부대와 교회에 충성했던 형제가 있었습니다. 부대 간부들도 매우 좋아했던 형제였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운데, 그 형제가 제대를 앞두고 단기하사 지원을 해서 무난히 통과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서 단기하사 선발에서 탈락되었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이 형제가 군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후임병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후임병이 강압적으로 느껴졌다고 상부에 민원을 제기하였던 것입니다. 직업군인이 되고 싶어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저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상대방이 강압으로 느낄수도 있었겠다고 반성하면서 자신을 고발한 후임병들을 원망하지 않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겠노라고 다짐했던 믿음의 성숙함을 보여준 경우였습니다.
상대방의 의도와는 다르게 자신이 강압으로 느끼면 강압이 될 수 있는 군선교 현장이 점차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청년들을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또한 군대임은 확실합니다. 일반 교회에서 청년들이 사라지지만 그 사라진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군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기도합니다. 어떻게 하면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용사들에게 복음을 접할 수 있을 기회를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우리 용사들에게 복음이 증거될 수 있을까?
사랑하는 광림교회 성도님들의 중보기도가 응답되는 현실이 속히 군선교 현장에 임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