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모든 용종은 암이 되나요?
2023년 8월 27일
의료선교회 세미나 ❻ 일반외과
김진섭 장로(의료선교위원회)
대장 용종(폴립)은 50세 이상 성인(무증상) 대상의 대장내시경 선별 검사에서 30~40% 정도 발견된다. 3명당 1명꼴로 발생률이 높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 작용하는 것이다. 전자는 대장 점막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대장암 가족력과 남성, 고령층 등에서 잘 발생한다. 후자는 붉은색 육류나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 섬유소와 비타민 D, 칼슘 섭취 부족 등의 식습관과 비만 음주 같은 생활 습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모든 대장 용종이 다 대장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장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과 그럴 가능성이 없는 비종양성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은 선종, 유암종, 악성 등이 있다. 비종양성 용종은 대장암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용종으로 과형성, 용종양 점막, 과오종, 염증성, 지방종 등이 있다. 대장암의 70~80% 정도가 선종성 용종을 거쳐 5~10년 후 암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용종의 성질은 향후 받아야 하는 대장내시경의 주기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종성 용종을 절제했다고 해서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1cm 이하 선종을 1~2개 제거했다면 주치의와 상담을 거쳐 2년 후 대장 내시경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선종을 3개 이상 제거한 경우나, 선종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대장암 가족력, 기타 고위험성 용종인 경우는 1년 이내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지방식을 줄이고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곡류, 해조류, 버섯류, 야채류 등)을 섭취하면 용종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50세 이상이면서 갑작스럽게 배변 습관이 변하고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육류를 좋아하고 흡연을 한다면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