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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의강단
바른 선택, 풍요로운 삶
2023년 12월 31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신 30:16)
프랑스 철학자 샤르트르(Jean Paul Sartre)는 “삶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에 ‘C’(Choice, 선택)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즉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매 순간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선택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기대와 기쁨만 주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특별히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선택의 문제 앞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의심과 불안함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택장애’ 또는 ‘결정장애’라는 말도 있습니다. 후회와 불안함 때문에 어느 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우리에게 분명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생명과 복’, ‘사망과 화’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의 문제입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게 됩니다. 생명을 선택하면 복을 받게 되고, 사망을 선택하면 화를 받게 됩니다. 때로는 생명을 선택하는 길이 화를 당하는 것 같고, 사망을 선택하는 것이 복을 받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망, 즉 세상을 선택하며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세상의 것을 선택하면 화려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 끝에는 사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선택하는 길은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구원과 영원한 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바른 선택과 결단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그러나 선택하지 못하고 생명과 사망 사이에 갈팡질팡하는 인생은 복도 화도 아닌 불확실한 삶 가운데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문을 통해 확실한 복을 받는 비결을 알려주시는데, 복을 받기에 앞서 우리의 바른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생명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신명기 30장 15-20절
15.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16. 곧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 17.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18. 내가 오늘 너희에게 선언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지 못할 것이니라 19.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 광림교회 담임목사 김 정 석
kwanglim-sp@hanmail.net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라
사람들은 사랑하는 것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존재에게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할 때, 참된 생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문 16절에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생명과 복을 얻는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현재에 가치를 둡니다. 현재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는지, 무엇은 누리며 살아가는지에 가치를 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장의 유익보다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사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장의 생존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가치를 두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향해 생명과 사망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상을 섬기고 세상의 유혹을 따라 당장 얻어질 이익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이러한 삶은 하나님 백성의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은 하나님께서 관심을 두시는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무엇을 사랑하는지 묻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을 사랑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이 곧 생명을 얻는 길이며 영원한 복을 얻는 길입니다. 사랑할 대상을 바르게 선택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고 영원한 생명 가운데 거하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둘째, 매 순간 바른 선택을 하라
본문 18절 하반절에는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지 못할 것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망을 선택한 자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세상적인 유혹 가운데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늘 깨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브라이언 카바노프(Brian Gavanaugh)는 「마음의 정원」 이라는 책에서 사람의 마음은 마치 정원 같다고 말합니다. 정원에는 잡초가 나기도 하고, 좋은 곡식이 자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잡초는 심지 않아도 자라고, 가꾸지 않아도 무성해집니다. 반대로 곡식은 좋은 종자를 심어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잘 가꾸지 않으면 어느샌가 잡초는 점점 무성해지고, 결국 곡식은 시들어 죽어버립니다. 우리의 마음의 정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정욕적이고 육체적인 생각이 우리 안에 자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속의 잡초를 제거하고 선한 마음을 갖기 위해 늘 마음의 정원을 가꿔야 합니다.
이처럼 당장 문제가 되지 않을지라도 작은 선택의 문제 앞에서 세상을 선택하는 사람은 무성한 잡초에 점령당한 정원처럼 어떤 열매도 거두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세상을 선택하는 삶은 결국 공허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문제 앞에서도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른 선택을 하는 인생은 큰 문제 앞에서도 담대히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택은 책임이 따릅니다. 세상의 것을 추구하는 삶은 책임보다는 누리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둡니다. 그래서 개인의 욕심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매 순간 우리가 선택하는 삶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른 선택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셋째, 약속된 풍요로운 삶을 누리라
바른 선택의 결과는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약속 가운데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약속은 미래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약속을 믿고 살아가는 자들은 현재의 삶 가운데서도 풍요로운 축복 가운데 살아가게 됩니다.
분문 20절 상반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며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는 삶입니다. 어린 자들이 누릴 축복이 20절 하반절에 이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관하시며, 약속하신 대로 그들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 말을 듣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를 위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바른 선택을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을 위해 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자녀들까지도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바른 선택으로 하나님의 풍성하심 가운데 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