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을 맞은 광림교회는 올 한 해 기념비적인 선교와 사역을 감당하고, 많은 행사를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하며 70주년의 대미를 장식한 행사가 갈릴리성가대와 오케스트라의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다.
2023년 12월 17일, 대림절 셋째 주 저녁 예배 시간에 광림교회 대예배실에서는 ‘메시아’ 연주회가 열렸다. 김정석 담임목사는 주일예배 코이노니아 시간마다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며 주님을 찬양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창립 70주년 기념 축복의 선물인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에 참석하기를 권면했다. 이날 저녁,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수난을 담은 작품 ‘메시아’를 듣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성도가 본당 대예배실에 모였고 뜨거운 열기 속에 연주회가 시작됐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헨델(Händel)의 대표작인 ‘메시아’는 1741년 8월 22일에 작곡을 시작해 24일 만에 완성한 대작이다. 그의 수많은 오라토리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초연 후 지금까지 유럽 문화권에서 한 번도 연주되지 않았던 해가 없을 정도이며, 전 세계적으로 연말 시즌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예수님의 생애에 따라 3부로 구성된 메시아는 제1부 그리스도 탄생의 예언과 성취, 제2부 수난과 속죄, 제3부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 영원한 생명을 다루고 있다.

130여 명의 갈릴리성가대와 4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해 ‘메시아’ 연주회를 준비했다. 갈릴리성가대와 오케스트라는 원래 3시간 남짓한 공연을 1시간 30분으로 재편성하고,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인 만큼 최고의 무대로 메시아 1·2·3부를 연주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설렘과 그리스도의 수난부터 부활과 영생까지, 작품의 극적인 요소를 끌어내며 웅장한 합창과 빼어난 아리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러져 은혜롭고 큰 감동의 연주회가 되었다. 뛰어난 합창곡이 많은 작품으로 꼽히는 메시아의 명곡들 가운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할렐루야’ 합창이 울려 퍼지자 전 교인이 기립해 함께 부르며 한목소리로 예수님을 찬양했다.

음악위원회 장대진 장로는 “창립 70주년 행사의 마침표가 되길 바란다는 담임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지난 4개월간 고군분투하며 연주회를 준비했다”면서, “힘차게 달려온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광림교회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